Interface, 추상화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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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face 라는 말이 있다. '얼굴과 얼굴사이'. 사람은 상호작용(interaction)을 한다. 그리고 그 상호작용의 중심에 서로의 얼굴이 있다. 얼굴은 드러난 표면(face)이다. 마주보는 두 표면은 사람과 사람도, 기계와 사람도, 기계와 기계에도 적용된다. 인터페이스는 그 대상의 드러나있는 부분이다.

프로그래밍언어에서 OS, 라이브러리, 런타임이 제공하는 API 는 모두 자신을 어떻게 써야할지 드러내고 있다. 반면 드러나있는 인터페이스 뒤로 복잡한 구현이 숨어있다. 이런 복잡한 구현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쉽게 쓰도록, 중요한 일에만 집중하도록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만드는 일이 추상화다.

그래서 잘 추상화 된 것을 보면 단순함을 넘어 아름답다. 무엇을 덜어낼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구현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이해했다는 뜻이고 곁들일 수 있는 여러 가능성 중에 이 본질에 동하는 것만 남겨두었다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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