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08 행사 참여 후기: Oops, I Did It Again: 실수, 그리고 성장🍞🌹

yuza🍊y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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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8일,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저는 오늘 Defy Default에서 주최한 행사 <Oops, I Did It Again: 실수, 그리고 성장>에 참여하였습니다.

행사의 이름에서도 명시되어 있듯, 행사의 주제는 ‘실수와 성장’이었습니다. 완벽할 수 없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저 역시 업무 내외적으로 실수를 많이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주제에 이끌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막연히 ‘직장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 ‘실수를 하고 나서 대처하는 효율적인 방법’과 같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행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것 이상이었습니다.

첫 번째 연사였던 Jenny Kim님의 발표는 연사가 공유해준 실수담으로 제 주의를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실수로 인해 발생한 손해의 스케일도 물론 놀라웠지만, 제가 진정으로 놀라웠던 것은 그 실수는 일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충분히 가치 있었다고 받아들였던 연사의 태도였습니다. 실수의 가치는 시도의 가치와 같으므로 실수하더라도 시도하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이라는 연사의 말씀은 제게 큰 위로와 영감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연사였던 Jiwon Yeom님의 발표는 여성으로서 살아가며 저 또한 제 안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차별적인 관점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여성에게 주어진 차별적 선입견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그 차별적 시선을 내재화하는 것은 여성으로서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저 또한 ‘여자는 운전을 못 해’, ‘여성은 주로 프론트엔드 개발을 담당하는 편이지’와 같은 편견에 맞서고 싶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에 서툰 제 모습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타인에게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자신을 소개할 때 괜히 타인의 반응을 신경 쓴 적도 있었죠. 이는 제 안에도 획일화된 여성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며 이는 또 다른 차별적 시선이 될 수 있음을 발표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잘하는, 또는 못하는, 야망이 있는, 또는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연사였던 Dahye Ahn님의 발표는 실수를 예방하고, 실수에 대처하며 발전할 수 있는 실용적이며 실질적인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노션을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연사가 소개해 주시는 활용 사례들을 접하니 충분히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연사가 리더와의 1 on 1 세션을 활용하여 자신이 느끼는 부족한 점과 이것에 대해 노력하고 있는 방안들, 그리고 이에 대한 리더의 피드백을 요청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스스로 실수를 방지하고 만회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셨던 점입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밝히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겸허히 수용하여 반영하려는 태도가 수반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프로세스인데 이러한 방법을 통해 발전을 꾀하고 계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고 진심으로 본받고 싶습니다.

마지막 연사였던 Okhi Im님의 발표는 연사의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긴 세월 동안 유수의 기업들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연사의 이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대단하게 느껴졌으나, 회사명과 직책의 나열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순탄치만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야말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존경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였으면 회피하거나 포기했을 수도 있었을 여러 어려움 속에서 연사는 자신의 판단을 믿고 자리를 지키거나 앞으로 나아가면서 멋진 커리어를 일구어내었으며 그 이야기를 통해 연사는 제게 단순히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실수들에 대한 태도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참고할 수 있을 인생 전체를 조망하는 가치관과 조언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Defy Default의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것은 2025년 여성의 날에 여성으로서, 그리고 커리어 초입에 들어선 여성 개발자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가치 있는 행사를 많이 주최해 주시기를 바라며 Defy Default와 연사님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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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iligently endeavoring frontend web develo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