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에서 사용자의 주문 취소를 46% 더 효율적으로 받아보자


상황
기존 WMS 시스템에서는 OMS로부터 주문이 수집된 이후, EXSD(예정 출고일)를 기준으로 당일 출고 대상 주문에 대해 피킹 작업이 미리 생성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에는 다음과 같은 운영상 비효율이 있었습니다.
작업 생성 이후에도 주문 취소는 언제든지 가능
이미 작업이 생성된 이후 주문이 취소되면, 작업자는 해당 상품을 피킹한 후 패킹대에서 취소를 인지하고 리스탁(재스토잉) 작업을 별도로 수행
이로 인해 불필요한 작업 발생 및 리소스 낭비
이러한 상황에서 “고객의 주문 취소를 더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개선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개선 방안
생각한 여러 개선안들
다음과 같은 개선 점을 바탕으로 2가지 안을 생각했습니다.
작업이 만들어져있어도 만들어진 작업에 주문 취소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장점
- 작업자가 불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재스토잉 작업도 줄일 수 있다
단점
주문 취소, 작업자의 작업 간의 동시성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
현재 출고의 영역과 작업의 영역을 나누어서 관리하고 있었는데 해당 작업으로 인해서 도메인간의 결합도가 증가한다
여전히 개선할 수 있는 점 1번을 해결하지 못한다
작업을 최소한의 수량으로 만들고 최대한 작업 생성을 미룬다
장점
최소한의 수량으로 만들기 때문에 많은 주문이 응집되어서 이상적인 작업을 많이 만들 수 있다.
작업을 미리 생성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동안 피킹과 재스토잉이 없는 주문 취소를 받을 수 있다
단점
기존에는 미리 만들어진 작업의 개수를 기반으로 센터의 작업자 업무 분배를 예측했는데 이제는 남아있는 주문 개수도 같이 고려가 필요하다
현재 남아 있는 작업의 개수가 작업 추가 생성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EXSD와 같이 무조건 지켜야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만족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실제 개선 방안
출고지시 후 곧바로 배치 생성 → 출고 정책 조건을 만족할 때까지 배치 생성을 지연
출고지시 전까지 주문 취소 허용 → 피킹 배치 생성 전까지 주문 취소 허용
- 배치 생성 조건 없이 생성 → 기준 이하의 작업 수일 때만 배치 생성 + 생성 수 제한
전과 후 프로세스 변화
개선 결과
피킹 작업의 생명주기 변경을 통해 배치 생성을 지연하고, 피킹 작업 생성 전까지는 재스토잉 없이 주문 취소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에게 주문당 약 2시간 10분의 리스탁 없는 주문 취소 가능 시간을 제공
6개월 간격으로 비교해보았을때 개선 전 후로 주문 취소 수량은 35퍼센트 증가 재스토잉은 7.8% 하락했습니다.
주문 수 별 배치 수 비교
6월: 주문 수 30개 배치 → 575건
12월: 주문 수 30개 배치 → 1,563건
출고 정책의 최소/최대 주문 수를 고려한 분석 결과
12월에는 출고 정책의 최대 주문 수 기준에 더 근접한 배치가 증가
예: 최대 30 주문 수 정책에 부합하는 배치가 대폭 증가
→ 배치 효율 향상 및 작업장 수용량 증가 효과
앞서 나온 내용을 모두 정리하면
배치 생성 시점 지연 → 리스탁 없는 주문 취소 시간 확보
기존 대비 주문당 2시간 이상 절감
기존 대비 주문 취소율 35% 증가했지만 재스토잉 건수는 7.8% 감소 → 46%의 재스토잉 비용 감소
출고 정책의 최대 주문 수 기준으로 배치 집중 현상 강화
피킹 효율 증가, 재스토잉에 대한 자원 낭비 감소, 작업 수용량 증가
느낀점
물류 센터 관련 업무를 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작업을 했던 몇 안되는 내용이였습니다. 특히 제가 직접 생각하고 고민한 내용을 실제로 창고에 적용하고 그 결과가 눈으로 나온다는 것이 너무 소중한 경험이였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너무 힘들고 지칠때도 있었지만 다시 할 수 있다고 하면 얼마든지 다시 한다고 이야기 할 것 입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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