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궁금증에 대한 답이 바로 Nick Maggiulli의 "부의 사다리(Wealth Ladder)"에 있습니다. 단순히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재정 수준에 따른 지출 기준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Nick Maggiulli가 발견한 핵심 원리는 놀랍도록 간단합니다. 순자산의 0.01%에 해당하는 일일 지출은 우리 뇌가 '무시해도 되는 돈'으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순자산이 $100,000인 사람에게 $10은 정말 '별거 아닌' 금액이지만, 순자산이 $10,000인 사람에게는 여전히 '생각해봐야 할' 금액입니다. 이것이 바로 같은 $10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부담이 다른 이유죠.

1단계: 모든 달러가 소중한 단계 (순자산 $10,000 미만) 이 단계에서는 정말 모든 지출이 고민됩니다. 타이어가 펑크 나서 $200이 나가면 한 달 예산이 흔들리는 수준입니다.

2단계: 장보기 자유 단계 (순자산 $10,000~$100,000)
드디어 마트에서 "비싼 달걀 vs 일반 달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1~$10 정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쓸 수 있어요.

3단계: 외식 자유 단계 (순자산 $100,000~$100만) 레스토랑에서 메뉴판의 오른쪽(가격)을 보지 않고 왼쪽(음식)만 보고 주문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20 파스타 vs $30 스테이크" 선택할 때 가격이 결정 요인이 아니게 됩니다.

4단계: 여행 자유 단계 (순자산 $100만~$1,000만) 원할 때 어디든 가고, 비즈니스석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호텔도 위치와 품질로만 고르지, 가격으로 고르지 않아도 됩니다.

5단계: 주택 자유 단계 (순자산 $1,000만~$1억) 꿈에 그리던 집을 재정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단계입니다. 물론 프라이빗 제트기는 아직 부담스럽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모든 자유를 누릴 수 있어요.

6단계: 영향력 자유 단계 (순자산 $1억 이상) 이제 돈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단계입니다. 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하거나,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죠.

흥미로운 사실은 소득이 단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입니다. 1단계 평균 소득은 $32,000인 반면, 4단계는 $197,000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소득만 높다고 단계가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핵심은 자신의 단계에 맞는 지출 패턴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3단계에 있으면서 5단계 생활을 하면 오히려 뒤로 떨어질 수 있거든요.

이 프레임워크의 진짜 가치는 명확한 지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순자산을 계산하고, 0.01%를 구해보세요. 그 금액까지는 고민 없이 쓰되, 그 이상은 신중하게 결정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순자산이 $50,000이라면, 하루 $5까지는 자유롭게 쓰고, 그 이상은 계획적으로 지출하는 거죠. 말은 쉽죠.

당신이 $1 고민하는 이유 vs 부자가 $100을 대수롭지 않게 쓰는 이유